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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通鑑節要) 29
及項梁이 渡淮에 信이 杖劍從之하여 居麾下하여 無所知名이러니 項梁이 敗에 又屬項羽하니 羽가 以爲郎中이거늘 數以策으로 干羽하되 羽가 不用이라. 항량이 회수를 건너갈 때 한신이 칼을 차고 그를 따라가서 휘하에 있었는데 이름을 아는 이가 없더니, 항량이 패하자 또 항우에게 속하더니 항우가 낭중을 삼거늘 자주 계책으로 항우에게 눈에 띄기를 구했지만 항우가 쓰지 않았다. 漢王之入蜀에 信이 亡楚歸漢한데 王이 以爲治粟都尉하고 亦未之奇也러니 信이 數與蕭何로 語에 何가 奇之더라. 한왕이 촉에 들어감에 한신이 초나라에서 도망하여 한나라에 귀순하니 한왕이 그를 치속도위(군량담당 관리)로 삼고 또한 그를 기이하게 여기지 않더니 한신이 자주 소하와 더불어 말함에 소하가 기이하게 여기더라. 漢王이 至南鄭하니 諸將及士卒이 皆歌謳思東歸하여 多道亡者라 信이 亡去거늘 何가 聞信亡하고 不及以聞하고 自追之더니 人이 有言王曰 丞相何가 亡이라 한데 王이 大怒하여 如失左右手더니 한왕이 남정에 이르니 여러 장수와 사졸들이 모두 노래하며 동쪽으로 돌아가기를 생각하여 길에서 도망하는 자가 많더라. 한신이 도망하여 가거늘 소하가 한신이 도망함을 듣고 한왕에게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쫓았더니 사람들이 한왕에게 말하되 승상 소하가 도망갔다고 하니 한왕이 크게 성내어 마치 좌우의 손을 잃은 것같이 하더니 居一二日에 何가 來謁王이거늘 王이 且怒且喜하여 罵何曰諸將亡者가 以十數로되 公이 無所追더니 追信은 詐也로다. 며칠이 지난 후에 소하가 와서 한왕을 뵙거늘 한왕이 한편으로 성내고 한편으로 기뻐하며 소하에게 욕하며 말하기를, 여러 장수 중에 도망간 자가 십 수 명이로되 공이 쫓아가는 일이 없더니 한신을 쫓아가는 것은 (나를) 속이는 짓이라고 하니 何가 曰諸將은 易得耳거니와 至於信者하여는 國士라 無雙이니 王이 必欲長王漢中인댄 無所事信이거니와 必欲爭天下인댄 非信이면 無可與計事者이니 顧王策安决耳니잇가. 소하가 아뢰기를, 여러 장수들은 얻기 쉽거니와 한신에 이르러서는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인재라 짝이 없습니다. 왕께서 반드시 한중에서 오래 왕 노릇할 것이면 한신을 쓸 바가 없지만 반드시 천하를 다투고자 한다면 한신이 아니고서는 가히 더불어 일을 꾀할 자가 없을 것이니 생각건대 왕께서는 방책을 어떻게 결정할 것입니까? 王曰吾亦欲東耳니 安能鬱鬱久居此乎리오 乃召信하여 拜大將한데 何가 曰王이 素慢無禮하시어 今拜大將을 如呼小兒하시니 此는 乃信所以去也니이다. 한왕이 말하기를, 나도 또한 동쪽으로 가고 싶을 따름이니 어찌 답답하게 여기에 오래 머물겠는가. 이에 한신을 불러서 대장으로 임명하였는데, 소하가 말하기를, 왕께서는 평소에 거만하고 무례하여 이제 대장을 임명하기를 어린애를 부르듯이 하니 이는 한신이 버리고 간 까닭입니다. 王이 必欲拜之인댄 擇良日齋戒하시고,設壇場具禮라야 乃可耳니이다. 王이 許之하니 諸將이 皆喜하야 人人이 各自以爲得大將이더니 至拜大將하여는 乃韓信也라 一軍皆驚이더라. 왕께서 반드시 임명코자 하신다면 좋은 날을 택하여 목욕재계하시고 단을 설치하고 예를 갖추어야 이에 가할 것입니다. 한왕이 허락하니 여러 장수들이 모두 기뻐하여 사람마다 각자 스스로 대장이 될 줄 생각하더니 대장에 임명됨에 이르러서는 그가 한신이라 군대가 온통 다 놀래더라. 信이 拜禮畢에 上坐하니 王曰丞相이 數言將軍하니 將軍은 何以教寡人計策고 信이 辭讓하고 因問王曰 今에 東鄕하여 爭權天下가 豈非項王耶잇까 漢王曰然하다. 한신이 임명 예식을 마친 후에 올라앉으니 한왕이 말하기를 승상(소하)이 자주 장군에 대하여 말하니 장군은 어떤 계책을 과인에게 가르칠 것인고 하니 한신이 사양하고 인하여 한왕에게 묻기를, 지금 동쪽으로 향하여 천하에 패권을 다툰다면 어찌 항왕(항우)의 차지가 아니겠습니까. 한왕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曰大王이 自料勇悍仁强인대 孰與項王이니잇까 漢王良久에 曰不如也로다. 信이 曰信도 亦以爲大王이 不如也이라 하나이다. 然이나 臣嘗事之하니 請言項王之爲人也하리다. 한신이 말하기를, 대왕께서 스스로 생각하기를 용맹과 사나움과 인자함과 강함이 항왕과 더불어 누가 낫다고 보십니까. 한왕이 한참 있다가 말하기를 내가 항왕보다 못하지 라고 했다. 한신이 말하기를, 저도 또한 대왕께서 항왕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이 일찍이 그를 모셨으니 청컨대 항왕의 사람됨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項王이 暗啞叱咤에 千人이 自廢나 然이나 不能任屬賢將하니 此特匹夫之勇耳요, 項王이 見人에 恭敬慈愛하여 言語嘔嘔하며 人有疾病에 涕泣分食飮하되 至使人有功當封爵者하여는 印刓敝하되 忍不能予하니 此所谓婦人之仁也라. 항왕(항우)이 노기를 띠고 고함을 지르면 천 사람이 맥이 빠지지만 그러나 능히 어진 장수에게 맡기지 못하니 이는 특히 한 사내의 용맹일 뿐이요, 항왕이 사람을 만남에 공경하고 자애하여 말을 잘 하며 사람에게 질병이 있으면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나누어 먹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공이 있어 마땅히 벼슬을 봉해 줌에 이르러서는 도장이 닳아 못쓰게 되도록 차마 주지 못하니 이는 이른바 부인의 인자함이라. 項王이 雖霸天下而臣諸侯이나 不居關中而都彭城하고 放逐義帝하고 所過에 無不殘滅하니 名雖爲霸나 實失天下心이라 故로 其强이 易弱이니 今大王이 誠能反其道하시어 任天下武勇하시면 何所不誅이며 以天下城邑으로 封功臣하시면 何所不服이며 以義兵으로 從思東歸之士하시면 何所不散이리잇까 항왕이 비록 천하의 패권을 쥐고 제후를 신하로 삼았으나 관중에 살지 아니하고 팽성에 도읍하여 의제를 쫓아내 버리고 지나는 곳마다 잔인하게 멸하지 아니한 곳이 없으니 이름은 비록 패왕이라 하나 실은 천하의 인심을 잃은 것이라. 그러므로 그 강함이 약해지기 쉬우니 지금 대왕께서 진실로 능히 그 방법을 반대로 하시어 천하의 굳세고 용맹한 자들에게 맡기면 무엇을 주멸하지 못할 것이며 천하의 성읍으로 공신을 봉하시면 누군들 복종하지 않겠으며 정의로운 군대로 동쪽으로 가려고 생각하는 병사들을 따르면 무엇이든 흩어버리지 않겠습니까? 且三秦王이 爲將하여 將秦子弟數歲矣다가 欺其衆降이더니 諸侯가 至新安하여 項王이 詐坑秦降卒二十餘萬하고 唯獨邯欣翳가 得脫하니 秦父兄이 怨此三人하여 痛入骨髓라. 또 삼진의 왕은 장수가 되어 진나라 자제를 거느린 지 여러 해이다가 그 무리들을 속이고 항복하였는데, 제후가 신안에 이르러 항왕이 속여서 진나라의 항복한 병졸 이십여 만 명을 구덩이에 묻고 오직 장한과 사마흔과 동예가 탈출하였으니 진나라 부형이 이 세 사람을 원망하여 아픔이 골수에 들었습니다.
今楚가 强하여 以威로 王此三人이언정 秦民이 莫愛也오 大王이 入關하여 秋毫를 無所害하시고 除秦苛法하시니 秦民이 無不欲得大王王秦者라 今大王이 擧而東하시면 三秦을 可傳檄而定也이리다. 於是에 漢王이 大喜하여 自以爲得信晩이라 하고 遂聽信計하다. 지금 초나라가 강하여 위세로 이 세 사람을 (삼진의) 왕으로 삼았지마는 진나라 백성들이 사랑하지 않습니다. 대왕께서 관중에 들어가 털끝만큼도 해를 끼친 바 없고 진나라의 가혹한 법을 없애주었으니 진나라 백성들이 대왕을 얻어 진나라의 왕을 삼고자 하지 않는 자가 없는지라 지금 대왕께서 거병하여 동쪽을 치면 삼진을 가히 격문을 보내어 평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한왕(유방)이 크게 기뻐하여 스스로 한신을 얻은 것이 늦었다고 생각하고 드디어 한신의 계책을 듣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