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千字文) - 한문(漢文)을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해 교과서로 쓰이던 책.
1구 4자로 250구, 모두 합해 1,000자로 된 고시(古詩)이다. 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문장을 만들고,
동진(東晉) 왕희지(王羲之)의 필적 속에서 해당되는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더 오래전에 위(魏)나라 종요(鍾繇)의 필적을 모은
것이라고도 하며, 종요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당대(唐代) 이후 빠른 속도로 보급되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씌어졌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왕희지의 7대손인 왕지영(王智永)이 만든 진초천자본(眞草千字本)으로, 1109년(大觀 3)에 새긴 석각(石刻)이 남아 있다.
둔황[敦煌]에서
발견된 문서 속에 이것을 필사한 것이 많이 있다. 송대(宋代) 이후에는 완전히 전파되어 천자문의 순서를 이용하여 문서 따위의 번호를 만드는
습관도 생겼으며, 속(續)천자문을 만들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글자를 뽑아서 다른 이름을 붙인 천자문이 생기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예로부터 한자를
배우는 입문서로 널리 사용되어왔다.[엠파스 백과사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