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時에 齊地가 皆屬燕하되 獨莒卽墨이 未下라 樂毅가 圍卽墨하니
卽墨大夫가 出戰而死하거늘
이 때에 제나라 땅이 모두
연나라에 속하되 홀로 거와 즉묵이 떨어지지 않은 지라 악의가 즉묵을 포위하니 즉묵대부가 싸움에 나가서 죽거늘
卽墨人이 曰 安平之戰에 田單宗人이 以鐵籠으로 得全하니 是는
多智習兵이라 하고 因共立以爲將하여 以拒燕하다
즉묵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안평의 싸움에서 종인 벼슬의 전단이 쇠그물로 온전함을 얻었으니 이는 (그가) 지혜가 많고 군사에 익숙한 때문이라
하고 그로 인해 함께 세워 장수로 삼아서 연나라에 항거했다.
樂毅가 圍二邑三年에 未下러니 或이 讒之於燕昭王曰 樂毅는 智謀過人하여
伐齊呼吸之間에 剋七十餘城하고
악의가 두 고을(거와 즉묵)을 삼년 동안 포위하여 떨어뜨리지 못하더니, 어떤 사람이 연나라 소왕에게 참소하기를, 악의는 지혜와 꾀가 남보다
뛰어나서 제나라를 쳐서 순식간에 칠십여 성을 빼앗았고,
今不下者는 兩城爾니 非其力不能拔이라 欲久仗兵威하여 以服齊人하여
南面而王이라 한데
지금껏 떨어뜨리지 못한
것은 두 성뿐이다. (이것은) 그의 힘으로 능히 항복시킬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군대의 위세에 의지하여
제나라 사람들을 복속시켜 남면하여 왕 노릇을 하고자 함이라 한데,
昭王이 於是에 置酒大會하고 引言者하여 斬之하고 遣國相하여
立樂毅爲齊王하니
(연나라) 소왕이 이에 술을 마련하여 대회를 열고 그 말을 한 사람을 끌어내어 목을 자르고, 재상을 파견하여 악의를 제나라 왕으로
세우니,
毅가 惶恐하여 不受拜書하고 以死自誓라 由是로 齊人이 服其義하고 諸侯가
畏其信하여 莫敢復有謀者러니
악의가 황공하여 (왕으로 봉하는)글을 받지 않고 죽음으로써 (충성할 것을) 스스로 맹세했다. 이로 말미암아 제나라 사람들이 그 의리에
감복하고 제후들도 그 신의를 두려워하여 감히 다시 꾀를 내는 자가 없었다.
頃之하여 昭王이 薨하고 惠王이 立이라.
惠王이 自爲太子時로 嘗不快於樂毅러니
좀 지나서 연나라 소왕이
죽고 혜왕이 즉위했다. 혜왕이 태자였던 때부터 일찍이 악의를 못마땅히
여기더니
田單이 聞之하고 乃縱反間曰 樂毅가 與燕新王으로 有隙하여
畏誅而不敢歸하고 以伐齊爲名하니
전단이 그것을 알고 이에
이간질을 해서 말하기를 악의가 연나라 새 임금과 사이에 틈이 있어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 감히 돌아가지 못하고 제나라를 치는 것으로 명분삼고
있으니
齊人이 唯恐他將이 來면 卽墨이 殘矣라 하니 燕王이 已疑러니
得齊反間하고 乃使騎劫으로 代將하여
제나라 사람들이 오직 다른
장군이 오면 즉묵이 잔멸될 것이라 두려워한다고 했다. 연나라 왕이 이미 의심하다가 제나라의 이간질을 듣고 이에 기겁으로 하여금 장수를
바꾸어
而召樂毅하거늘 毅遂奔趙하니 燕將士가 由是로 憤惋不和하다.
악의를 부르거늘 악의가
마침내 조나라로 달아나니 연나라의 장수와 사졸들이 이로 말미암아 분해하고 한탄하며 불화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