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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편(啓蒙篇) - 4. 물편(物篇)
物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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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生物之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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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萬其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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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생물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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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기중이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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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若言其動植之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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則草木禽獸蟲魚之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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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其較著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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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약언기동식지물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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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초목금수충어지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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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교저자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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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만물을 낳는 수는 그 많기가 만 가지나 있는데, 동물과 식물로 말할 것 같으면
초목·금수·벌레와 물고기의 등속이 가장 명백하게 드러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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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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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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走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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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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鱗介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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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蟲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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根植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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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草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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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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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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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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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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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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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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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식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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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초목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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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것은 새가 되고, 달리는 것은 짐승이 되고 비늘과 껍질이 있는 것은 벌레와 물고기가 되고, 뿌리로 심겨진 것은
초목이 된다.
나는 새는 알을 낳아 날개로 품고, 달리는 짐승은 태로 낳아 젖을 먹이며, 나는 새는 둥지에서 살고,
달리는 집승은 굴에서 살며, 벌레와 물고기들은 변화하여 생기는 것이 가장 많은데, 또한 물과 습한 땅에서 많이
자란다.
봄에 낳아서 가을에 죽는 것은 풀이고, 가을이면 잎이 졌다가 봄에 다시 꽃이 피는 것은
나무이다. 그 잎이 푸르고 그 꽃이 오색이니, 그 뿌리가 깊은 것은 가지와 잎이 반드시 무성하고, 그 꽃이 있는 것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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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以耕墾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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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以乘載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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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以守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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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以司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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犀取其角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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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取其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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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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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其皮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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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표범·물소·코끼리의 등속은 산에 있고, 소·말·닭·개의 동물은 집에서
기르니, 소로써 밭을 갈고, 말로써 타거나 짐을 싣고, 개로써 밤을 지키고, 닭으로써 새벽을 맡게 한다. 물소에게서는 그 뿔을 취하고,
코끼리에게서는 그 어금니를 취하고, 호랑이와 표범에게서는 그 가죽을 취한다.
산과 숲에는 기를 수 없는 새와
짐승이 많고, 냇물과 연못에는 무익한 벌레와 물고기가 많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힘으로 죽이고, 사람들이 지혜로 취해서 혹은
그것들의 털·깃털·뼈·뿔 등을 이용하고, 혹은 제사와 손님에게 음식을 접대할 때에 제공하기도 한다.
달리는 짐승 중에 기린이 있고, 나는 새 중에 봉황이 있으며, 벌레와 물고기 중에 신령스러운 거북이
있고 나는 용이 있다. 이 네 가지 동물은 곧 만물 중에서 신령스럽고 영특한 것이다. 그러므로 혹 성왕(聖王)의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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犯霜雪而不凋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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閱四時而長春者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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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柏也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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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木之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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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柏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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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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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조·기장·피는 제사의 제물로 바치는
것이요, 팥·콩·보리 등의 곡식은 또한 사람의 목숨을 기르는 물건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므로 많은 풀 가운데 곡식이 가장
중요하다. 서리와 눈의 침범을 받고도 마르지 아니하고, 사시(四時)를 지나도 항상 봄처럼 푸른 것은 소나무와 잣나무이기 때문에 많은 나무
가운데 소나무와 잣나무가 가장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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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栗 棗之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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味非不佳也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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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香芬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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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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果以橘柚爲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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蘿蔔蔓菁諸瓜之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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種非不多也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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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味辛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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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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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以芥薑爲重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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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밤·감·대추 등의 과실이 맛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향기가 짙기
때문에 과실은 귤과 유자를 보배로 여긴다. 무·순무와 여러 가지 오이의 채소는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맛이 매우 맵기 때문에
채소는 겨자와 생강을 귀중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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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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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之繁華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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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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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以牧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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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之於繁華富貴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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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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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지번화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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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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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목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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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어번화부귀지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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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뭍에 있는 풀이나 나무의 꽃 중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도연명(陶淵明)은 국화를 사랑하였고, 주염계(周濂溪)는 연꽃을 사랑하였고, 부귀하고 번화한 사람들은
많이들 모란을 사랑한다. 도연명은 은자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국화로써 은자에 비유하고, 주염계는 군자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꽃으로써
군자에 비유하고, 모란은 꽃 중에서 가장 번화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란으로써 부귀하고 화려한 사람에게
비유한다.
만물이 똑같이 아니한 것이 바로 만물의 실정이다. 그러므로 심(尋)·장(丈)·척(尺)·촌(寸)으로 사물의 길고
짧음을 헤아리고, 근(斤)·양(兩)·치(치)·수(銖)로 사물의 가볍고 무거움을 재고, 두(斗)·곡(斛)·승(升)·석(石)으로 사물의
많고 적음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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算計萬物之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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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便於九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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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계만물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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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편어구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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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謂九九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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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八十一之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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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구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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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팔십일지수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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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수를 계산하는 것은
구구단보다 편한 것이 없다. 이른바 구구단이라는 것은 九九八十一(9×9=81)의 수이다.
右는 物篇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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