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늙을 노. 益:더할 익. 壯:굳셀 장.
늙었더도 의욕이나 기력은 젊은이 못지않게 장하고 왕성하다는 말.
[출전] 後漢書(후한서)
전한(前漢) 말과 후한 초에 걸쳐 활약한 마원(馬援)이란 명장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릇이 크고 무예에도 정통하여 주위의 촉망을 받으며 자랐다.
뒤에 마원 독우관(督郵官)이란 시골 관리가 되었다. 태수의 명을 받고 죄수 호송(護送)의 임무를 수행하던 어느날 죄수들이 괴로워하며 애통하게 울부짖는 것을 보고 동정심이 발동, 모두 풀어주고 자기도 북방으로 도망가 버렸다.
북방 변경에 정착한 그는 가축을 기르며 생활했는데 오래지 않아 소 말 양 수천 마리의 거부가 되었다.
그는 번 돈을 어려운 이웃과 친구들을 돕는 데는 아끼지 않으면서 자신은 다 해진 양가죽 옷을 걸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늘 이렇게 말했다
"부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배풀지 않으면 수전노일 뿐이다."
그리고 또 마원이 좋아한 말은 "대장부의 의지는 곤궁할 때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을 수록 의욕과 기력이 왕성해야 한다
(大丈夫爲志 窮當益堅 老黨益壯[대장부위지 궁당익견 노당익장])였다.
나중에 광무제(光武帝)에게 발탁돼 대장수가 된 그는 몇 차례나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마원은 늙어서도 내란 토벌을 자원했다.
광무제는 "그대는 이제 너무 늙었소"하고 만류하자 그는 펄쩍 뛰며 말했다.
"신의 나이 예순 둘이지만 아직도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으니 늙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말을 마친 마원이 갑옷을 입고 말에 안장을 채우는 것을 보고 광무제는 감탄한다.
"이 노인장이야말오 老當益壯이로군" 마원이 평소에 좋아한 '노당익장'이란 말을 광무제도 입 밖에 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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