壞:무너뜨릴 괴.
汝:너 여. 萬:일만 만. 里:마을 리. 長:길 장. 城:성
성.
자신들의 만리장성 같은 존재를 허문다. 어리석은
사람의 어리석은 처사를 말함.
[출전] 宋書의 檀道濟傳 (단도제전)
북쪽의 위(魏)나라가 남쪽의 송(宋)나라를 정복하고
싶었지만 '단도제'라는 인물이 있어서 문제였다.
송나라 중앙의 권신들도 단도제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고 왕족들 중에는 정권이나 찬탈하지 않을까 하여 일찌감치
없애자는 사람도 있었다.
이리하여 병이 위독한 틈을 타서 단도제 반대파들이 짜고
궁중으로 불러들인 다음 천자의 명령이라 속이고 하옥한 것이다.
단도제는 위엄인들에게
속아 잡히게 된 것을 알자 두 눈을 횃불같이 뜨고 "너희들의 만리장성을 허문단
말이냐?" 하고 외쳤다.
북위(北魏)는 단도제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이제 송나라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해마다 침범해 내려왔다. 단도제는 송의 만리장성 같은 존재였다.
우리 나라 평안감사로 있던 박엽(朴燁)을 인조(仁祖)가 죽였을 때 그의
죽음을 괴여만리장성에 비유하여 안타까워했는데 박엽이 죽자 청나라 침략이 심해졌고
병자호란이 터졌다. 청나라 장수 용골대가 인조의 등을 치며 "이제야 박엽을
왜 죽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 했다고 한다.
[주] 임진왜란의 와중에서 이순신 장군 같은 만리장성을 역적으로
몰아 옥에 가두었던 일, 김덕령 장군을 누명을 씌워 죽인 일, 남이장군, 조광조,
김옥균, 해방 후에도 김구, 송진우 등 우리 역사는 만리장성 같은 인물을 너무 많이
죽여 세계적 국가가 못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맹자 말씀에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망할 짓을 한 뒤에 남이 망치게 된다."는
것과 "괴여만리장성"을 함께 음미해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