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교 立敎 第一 >

000 子思子曰,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則天明, 遵聖法, 述此篇. 俾爲師者, 知所以敎. 而弟子知所以學.

001 列女傳曰, 古者, 婦人妊子, 寢不側. 坐不邊. 立不蹕.
    不食邪味. 割不正不食. 席不正不坐.
    目不視邪色. 耳不聽淫聲. 夜則令瞽誦詩. 道正事.
    如此則生子, 形容端正. 才過人矣.
        옛날에는 부인이 아이를 가지면, 잠잘 때에 몸이 기울게 눕지 않았으며 앉을 때에 몸이 치우치게 앉지 않았으며 서 있을 때에는 한 쪽 발로 치우치게 서지 않았다.
        맛이 바르지 못한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바르게 썰지 않은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바르게 놓여지지 않은 자리에는 앉지 않았다.
        눈은 바르지 못한 색을 보지 않았고 귀는 바르지 못한 소리를 듣지 않았다. 밤이면 악사(樂師)를 시켜 시를 읊거나 올바른 역사를 말하여 부인에게 들려주게 하였다.
        이렇게 하면, 아이를 낳으면 용모가 단정하고 재주가 남보다 뛰어날 것이다. 

002 內則曰, 凡生子, 擇於諸母與可者, 必求其寬裕慈惠溫良恭敬愼而寡言者, 使爲子師. 子能食食敎以右手. 能言男唯女兪. 男鞶革, 女鞶絲. 六年敎之數與方名. 七年男女不同席, 不共食. 八年出入門戶及卽席飮食, 必後長者, 始敎之讓. 九年敎之數日. 十年出就外傅, 居宿於外, 學書計, 衣不帛襦袴, 禮帥初, 朝夕學幼儀, 請肄簡諒. 十有三年學樂誦詩, 舞勺, 成童舞象, 學射御. 二十而冠, 始學禮, 可以衣裘帛, 舞大夏, 惇行孝悌, 博學不敎, 內而不出. 三十而有室, 始理男事, 博學無方, 孫友視志. 四十始仕, 方物出謀發慮, 道合則服從, 不可則去. 五十命爲大夫, 服官政, 七十致事. 女子十年不出, 姆敎婉娩聽從, 執麻枲, 治絲繭. 織紝組紃, 學女事, 以共衣服, 觀於祭祀, 納酒漿籩豆葅醢, 禮相助奠. 十有五年而笄, 二十而嫁. 有故二十三而嫁. 聘則爲妻, 奔則爲妾.

003 曲禮曰, 幼子常視毋誑, 立必正方, 不傾聽.
       곡례가 말씀하기를. 어린이에게는, 항상 속이지 않음을 보여주며, 설 때에는 반드시 방향을 바르게 하며 기울여 (엿듣듯이) 듣지 않게 해야 한다.

004 學記曰, 古之敎者, 家有塾, 黨有庠, 術有序, 國有學.

005 孟子曰, 人之有道也, 飽食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聖人有憂之, 使契爲司徒, 敎以人倫,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맹자께서 말씀하기를.  사람에게 천성이 있음이, 배불리 먹고 따뜻이 입어 편히 살면서 가르침이 없으면 금수에 가까워진다.
       성인이 이를 근심하여 설(契)로 사도(司徒)를 삼아 인륜(人倫)으로 가르치게 하셨으니,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이다.

006 舜命契曰,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
   命夔曰, 命汝典樂. 敎冑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 詩言志, 歌永言, 聲依永, 律和聲. 八音克諧, 無相奪倫, 神人以和.
       순임금께서 말씀하기를.   백성이 친목하지 않으며 오품이 순조롭지 못하다. 네가 사도가 되었으니 공경히 오교를 펴되 너그럽게 하라
       기에게 명하여 일렀다. 너를 명하여 전악을 삼노니, 장자(長子)들을, 곧으면서 온화하며, 너그러우면서 엄숙하며, 강하면서 모질지 않으며, 간명하면서도 오만함이 없도록 가르치라. 시(詩)는 뜻을 말한 것이요, 가(歌)는 말을 길게 늘이는 것이요, 성(聲)은 길게 늘인 말을 따르는 것이요, 율(律)은 성을 조화시키는 것이니, 팔음(八音)이 잘 어울려 서로 차례를 빼앗지 말아야 신(神)도 사람들도 화합을 이룰 것이다.

007 周禮, 大司徒以鄕三物, 敎萬民而賓興之.
    一曰, 六德, 知仁聖義忠和.
    二曰, 六行, 孝友睦婣任恤.
    三曰, 六藝, 禮樂射御書數.
    以鄕八刑, 糾萬民.
    一曰, 不孝之刑.
    二曰, 不睦之刑.
    三曰, 不婣之刑.
    四曰, 不弟之刑.
    五曰, 不任之刑.
    六曰, 不恤之刑.
    七曰, 造言之刑.
    八曰, 亂民之刑.
       주례(周禮)에서는, 대사도가 지방 세 가지 일로 백성들을 가르쳐 <우수한 자를> 빈객(賓客)으로 예우하여 왕에게 천거했다.
       첫째는 여섯 덕(德)이니, 지(智)와 인(仁)과 성(聖)과 의(義)와 충(忠)과 화(和)이다.
       둘째는 여섯 행실이니, 효(孝)와 우(友)와 목(睦)과 인(인)과 임(任)과 휼(恤)이다.
       셋째는 여섯 예능이니, 예(禮)와 악(樂)과 사(射)와 어(御)와 서(書)와 수(數)이다.
       지방 여덟가지 형벌로 백성을 규찰하였으니,
       첫째는 불효를 다스리는 형벌이요,
       둘째는 불목을 다스리는 형벌이요,
       셋째는 불인을 다스리는 형벌이요, 넷째는 불제를 다스리는 형벌이요,
       다섯째는 불임을 다스리는 형벌이요,
       여섯째는 불휼을 다스리는 형벌이요,
       일곱째는 조언을 다스리는 형벌이요,
       여덟째는 난민을 다스리는 형벌이었다.

008 王制曰, 樂正, 崇四術, 立四敎. 順先王詩書禮樂以造士. 春秋敎以禮樂. 冬夏敎以詩書.

009 弟子職曰, 先生施敎, 弟子是則, 溫恭自虛, 所受是極. 見善從之, 聞義則服, 溫柔孝弟, 毋驕恃力. 志毋虛邪, 行必正直, 游居有常, 必就有德. 顔色整齊, 中心必式. 夙興夜寐, 衣帶必飭. 朝益暮習, 小心翼翼. 一此不懈是謂學則.

010 孔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011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012 樂記曰, 禮樂不可斯須去身.

013 子夏曰, 賢賢, 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